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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라 가시 덩굴의 복수 - 자이라 배경스토리

트놀 2023. 8. 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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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쉬탈



원소 마법으로 유명한 이쉬탈은 가장 먼저 슈리마 제국에 합류한 독립국 중 하나이다. 사실 이쉬탈 문화는 슈리마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부흐루, 장엄한 헬리아, 금욕주의적인 타곤 등의 문명 형성에 영향을 미친 서부 이주민 문화의 일부다. 최초의 초월체 탄생에 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쉬탈의 마법사들은 이웃을 멀리하고 주변의 야생을 방패처럼 이용해 공허와 다르킨으로부터 살아남았다. 이미 많은 것을 잃었지만, 전력을 다해 남은 것을 보호했다...

수천 년간 깊은 정글 속에 고립되어 있던 고고한 생태도시 이샤오칸은 현재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축복의 빛 군도의 대몰락과 뒤이은 룬 전쟁을 멀리서 지켜본 이쉬탈인들은 룬테라의 다른 모든 세력을 근본 없는 침략자로 보며, 불청객을 막기 위해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다.

 

 


 

 

"네 친구들은 어디 있지? 여긴 전부 내 친구들인데..." - 자이라

 

 

 


 


자이라 가시 덩굴의 복수


자이라의 기억은 길고, 대지의 뿌리만큼 깊은 곳에서 흐른다. 창조의 열쇠를 손에 넣기 위해 필멸자 군대가 서로 싸웠던 룬 전쟁이 휘몰아쳤을 때 자이라의 종족은 그 역사가 길지 않았다.

쿠뭉구 남쪽 정글에 숨겨진, 슈리마 동부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강줄기 사이 어딘가에 전설 속에 나오는 자이르의 정원이 자리했다. 원소 마법은 그곳의 흙을 이상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꿔 놓았고, 주변을 헤매는 생물을 잡아먹는 흉포한 식육 생물을 탄생시켰다. 그것들은 필멸자들의 싸움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저 숲과 늪지대를 덩굴로 휘감는 것에 만족하며 번식하고 포식했다. 그것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모두가 자이라였다. 전쟁 중에도 양분은 풍족했다.

한 병사 무리가 지금은 잊힌 뭔가를 찾아 그 땅으로 나아갔다. 그들의 충성심은 세월이 흘러 사라진 지 오래였다. 야심 가득한 여자 마법사가 부대를 이끌었지만,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그들은 그 저주받은 곳의 유독 가스와 포자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정원의 서식자들은 가시 박힌 덩굴손으로 그들을 무참히 공격했다. 전사들은 용맹하게 싸웠지만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마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마법사는 힘을 모아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무성히 자란 가시투성이 덩굴들이 다가오던 그 순간, 룬 문자들이 대기를 불태우며 섬뜩한 빛을 내뿜었다.

바로 그때, 불꽃이 가스를 내뿜는 늪지대에 튀어 마법 폭발이 일어나자 그 주변 일대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룬 전쟁 이후 흩어진 생존자들은 자이르의 정원에 어떤 운명이 닥쳤는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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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가 흘렀다. 전투가 벌어졌던 땅은 생명체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었지만… 그 아래 깊숙한 곳에서는 무엇인가 꿈틀거렸다. 시간이 흘러 그곳에서 분출된 힘은 낙진을 양분 삼아 뿌리내리고 응어리졌다. 새싹 꼬투리 하나가 괴이하게 고동치며 부풀더니 안에서 한 생명체가 뚫고 나왔다. 그 생명체는 숨을 가쁘게 쉬며 혼란스러워했다.

새로운 생명력과 생각으로 가득 찬 그것은 망가지고 변한 세상을 바라보았다. 비옥한 땅에서 미숙한 의식 속으로 끌어당겨진 그것의 마음에는 상충되는 기억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것은 태양의 따스함과 비의 맛, 힘의 언어, 백여 명의 필멸자가 느낀 죽음의 고통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그것, 아니 그녀는 자기 자신을 자이라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그녀도 알지 못했다.

탄생한 곳 너머에 펼쳐진 황무지로 나선 자이라는 그곳에서 마주친 생명체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필멸자들은 무시무시하고 기분 나쁜 존재였고, 그보다 더 영묘한 존재들은 변덕스럽거나 오만했다. 존재 자체만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며, 그 누구도 자신이 사는 땅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자이라의 마음에는 분노와 경멸이 차올랐다. 놀랍게도 자이라가 가는 길마다 새로운 생명이 솟아올랐다. 독 가시를 퍼붓고 엄청난 속도로 새로운 덩굴을 싹 틔우는 탐욕스러운 식물들은 자이라의 손길에 변화하고 진화했다.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자이라와 그 위험한 후손들은 다른 생명체를 질식시켜 자신의 양분으로 삼는다. 지나간 자리에 항상 끔찍한 식물 군락을 남기는 자이라는 경작지와 마을을 파괴하고 자신에게 맞설 정도로 용감하거나 멍청한 전사들을 으스러뜨렸다.

슈리마의 강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자 강기슭에서는 이상한 식물 군락이 발견되었다. 이 군락은 계절이 흐를수록 서서히 서쪽으로 퍼졌다. 아무리 뽑거나 불태워 없애도 군락의 성장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봐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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